던커모터코리아, 국내 모터 산업 재편성한다
던커모터코리아, 국내 모터 산업 재편성한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4.02.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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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tek 정밀모터사업부 포지셔닝…국내 무대 종횡무진 준비 완료
던커모터코리아가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한다. Ametek의 정밀모터사업부 안에 자리를 잡으며 국내 모터 산업을 재정립하는 위치에 선 것. 명정훈 부장을 만나 던커모터코리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던커모터코리아의 태동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카텔이 던커모터코리아의 전신이다. 알카텔은 한국 내 통신 기반·고속 전철·통신망 시스템 등 특수한 영역을 담당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알카텔의 컴포넌트 사업부 안에 던커모터가 속해있었다.

2001년 당시 알카텔 진공 부서를 담당하던 프랑스 지역 사장이 던커모터를 한국에 도입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시 선정 등을 돕던 명정훈 부장이 던커모터의 한국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2010년 5월 경, 알카텔 사업부에서 독립하면서 던커모터코리아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던커모터코리아는
던커모터코리아는 국내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로 유명하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린도어에 던커모터코리아의 DC 및 BLDC 모터가 탑재되었다. 지하철 이외에도 철도 차량 문이나 자동문 등 Door Automation(문 자동화) 분야에 강하다.

던커모터코리아는 국내에서 크게 여섯 가지 응용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앞서 설명한 문 자동화 분야 이외에도 목공기계·프린팅·제지·섬유·반도체 등의 산업 자동화 분야, 자동차·농기계·철도 차량·선박 등의 분야, 의료기기 및 실험장비 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역시 액추에이터나 픽 앤 플레이스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말 그대로 DC 및 BLDC 모터로 실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실현하는 셈이다.
 
던커, 하면 모듈러 시스템
던커모터의 장점은 바로 모듈러 시스템이다. 모듈러 시스템이란 부품을 개별적으로 공급하지 않고 단일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션컨트롤을 구성하는 요소들, 예를 들면 모터·감속기·인코더·브레이크·컨트롤러를 비롯한 주문사항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 던커모터의 장점이다.
 
DC·BLDC·유선기어·웜기어·인코더 등 모션컨트롤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실로 다양하다. 하지만 단일 메이커에서 이 모든 부품들을 전부 공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들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던커모터는 고객의 주문 사항들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고객이 원하는 사항에 최적화하고 각종 부품들을 재구축하는 것으로 시장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기성품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조합들을 제작 및 설계할 수 있는 것이 던커모터의 큰 장점이다.
 
던커모터가 모듈러 시스템에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경험이다. 설립 당시부터 쌓아온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 지난 65년 동안 축적한 산업 전반적인 지식·실제적인 도면·직원의 경험 등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탈바꿈했다. 명정훈 부장은 “던커모터는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현존하는 산업에서 요구하는 어떠한 복잡한 조합이라도 실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Ametek과의 인연
던커모터코리아의 새 도약기는 2012년에 찾아왔다. 2012년 7월, 미국 Ametek에 합병되기로 결정이 난 것.
Ametek은 대형 그룹이다. 반도체·에너지·바이오·디스플레이·기계부품·전자장치·자동차·국방·항공 등 많은 분야에 전문성을 나타내고 있다.  
 
Ametek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주로 중견 혹은 중소기업들이다. 따라서 각 분야에 최적화한 전문성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각 분야에서 수 년 이상 활약해온 기업들이 서로 협력함으로써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2012년 7월, Ametek이 던커모터를 합병하기로 발표했다. 이로써 던커모터는 Ametek 그룹 안에 속하게 되었다. 이어 2014년 1월 Ametek의 PMC(Percision Motion Control, 정밀모션제어) 사업부에 편입되어 사업부 안에 있는 여타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Ametek의 PMC 사업부는 크게 동력전달업체와 블로워(기류를 불어내는 장치)업체로 구성되어있다. PMC 사업부를 구성하고 있는 업체 중 Heydon Kerk와 Pittman이 전자에 해당하고 Windjammer와 Nautilair 그리고 ROTRON 등이 후자에 해당한다. Ametek은 여기에 던커모터를 합류시켜 총 6개 회사를 통해 정밀모션 사업을 재패하고자 한다.

더 넓은 시장으로
Ametek은 던커모터에게 PMC 사업부를 전반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겼다. 제조 및 판매 경험과 사업 영역이 풍부한 던커모터가 이 회사들을 이끄는 수장 역할을 맡는다.
 
던커모터코리아는 이런 요구에 부합하고자 바쁜 행보를 걷고 있다. 던커모터 외에도 여타 회사들의 제품을 사업영역으로 고려하게 된 것. 각종 홍보와 프로모션은 물론 각 제품이 가져다 줄 시너지 효과에 대해 고민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명정훈 부장은 사업부 내에 다양한 특수 모터 기업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거기에 모터업체뿐 아니라 블로워 업체들도 포진해 있어 더욱 큰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 명정훈 부장의 설명이다.
 
명정훈 부장은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영업망과 전문 분야를 한데 엮어 영업력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이고자 한다.
 
여러 회사의 제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례로 피트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용량·크기의 모터를 통해 지금까지 던커모터로써는 고려할 수 없던 시장 영역에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모션컨트롤 쪽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던 상황에서 벗어나 더 큰 공장자동화로, 또한 산업자동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이에 던커모터코리아는 매년 정기적으로 2회 가량 전시회를 참여하면서 새로이 진출할 시장을 꾸준히 살피고 있다. 여기에 PMC 사업부 내에 있는 회사들의 포트폴리오, 예를 들면 리니어 모듈이나 리니어 모터 등에 가장 알맞은 사례를 찾는 것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명정훈 부장은 PMC 사업부 내에 있는 업체들을 통해 ‘시너지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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