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로 볼 때 가장 큰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이미 2016년도 전세계 산업용 로봇의 공급량 30%를 차지하고, 유럽과 미주 지역을 합한 판매량(9만7300대)에 육박하는 8만7000대의 로봇이 판매되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2020년에는 95만300대의 산업용 로봇이 운용된다.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Top 5 국가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이다. 이들 Top 5 국가는 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량 중 3/4을 소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산업의 로봇 투자에 힘입어 2016년에 전년대비 8%가 증가한 4만1400대의 산업로봇이 판매돼 중국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산업용 로봇의 수요국의 위치를 지켰다. 로봇 밀도로 보면, 우리나라가 1위인데 2016년에도 제조업 직원 1만명당 630대의 로봇이 새롭게 설치되어 로봇밀도 1위를 수성했다.
일본의 경우, 전년대비 10% 증가한 3만 8600대의 로봇이 판매되어 세계 3위의 수요국으로 떠올랐다. 2016년에 기록한 판매 대수는 2006년도 3만 7400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본은 자국 내 로봇 공급 업체의 생산 능력이 증가하면서 2010년부터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은 전세계 다섯 번째의 산업용 로봇 수요국으로, 2016년도에 판매된 로봇의 대수는 2만 39대로 2015년 1만 9945대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유럽 전체 판매량 중 36%인데, 독일에서는 유럽 전체 산업용 로봇의 41%가 운용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앞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로보틱스가 급성장할 것으로 IFR은 예측했다. 클라우드 로보틱스란, 클라우드로 연결된 로봇으로, 공장 전체의 시스템에 쉽게 통합하면서 다른 로봇과 데이터를 비교하고, 연결된 활동을 수행하여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지능화된 산업용 로봇이다.
또한 임대형 산업용 로봇 비즈니스가 등장하여 중소 제조 업체의 로봇 도입을 유도할 것으로 IFR은 전망했다. 표준 생산 공정에 쉽게 통합되고 운용될 수 있는, 사용하기 쉬운 산업용 로봇은 임대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키이다.
다른 한편으로 전문 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급성장도 예측된다. IFR은 전문 서비스용 로봇 시장을 2017년 말까지 12% 증가한 52억 달러로 전망하면서 2020년까지 연평균 20~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의료와 물류, 그리고 현장 서비스 로봇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이끄는 핵심 분야이며, 잔디깍기 로봇, 청소로봇 등 일상 생활을 돕는 로봇의 점진적 성장도 기대된다.
서비스용 로봇에는 특히 스타트업 기업의 참여가 활발한데, 미국에서만 약 200개의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유럽에서 170여개의 스타트업이, 아시아 지역에서 135개의 스타트업이 서비스용 로봇을 개발하는 데 뛰어들어 로봇의 다양화를 이끌고 있다.